달팽이 블로그
감 씨 발아시키기 본문
가을의 대표적인 과일이라면, 단연 감을 들 수 있습니다. 맛도 좋고 영양도 만점인데다 홍시와 곶감으로 만들면 맛이 두배가 되지요.
감이 가득 매달린 나무는 시골 풍경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시골 풍경의 프로토타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 됐고 본론으로 들어가죠.
감 발아는 과일 씨 발아 중에서도 쉬운 편에 속합니다.
자연 상태에서도 낙과된 감에서 싹이 자란 것을 흔히 볼 수 있죠.
허나 정말 달고 맛있는 감을 수확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그냥 재미있는 발아 놀이 정도로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일단 위 사진처럼 감을 자르시면, 가운데 두 개의 씨가 보이실 겁니다. 설명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빼세요.
드시면서 빼셔도 되고, 발라낸 뒤에 드셔도 됩니다(어쨌든 드세요)
빼낸 씨는 과육을 깨끗이 씻고, 물에 하루 정도 불려둡니다. 과육이 남아있으면 썩을 수 있습니다.
적당한 반찬통이나 락앤락통을 찾아서 키친타올을 깝니다. 감 씨를 놓고 물을 뿌려주세요.
이후에는 랩으로 감싸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며칠 뒤면 씨앗이 벌어지고 뿌리가 보입니다. 이때 중요한건 삐죽 나온 것이 뿌리라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게 잎인줄 알고 위를 향하게 해서 심는데, 그러면 뿌리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제 흙에 심어줍니다. 꼭 따로 심을 필요는 없지만 같이 심으면 뿌리가 엉킬 수 있습니다.
심은 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세요.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요.
이제 모든 작업은 끝났습니다. 약간 햇빛이 모자라다 싶은 곳에 두고 싹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키우는 방법은....싹이 나오면 알려드리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