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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블로그
흔히 유자차를 만들거나, 방향제로 사용하는 유자입니다. 오렌지나 귤과 같이 유자나무에서 나오는 열매죠. 열매를 분리해서 깨끗이 씻어 말리고 겉껍질을 분리합니다. 손톱으로 씨앗 가장자리 부분을 벗겨내시면 쉽게 분리됩니다. 씨앗은 이렇게 생겼네요. 흙에 심고 물을 듬뿍 줍니다. 몇 주 후 발아했습니다. 이제 옮겨심고 각자 화분에서 기릅니다. 유자나무는 접목을 하지 않아도 열매가 달리지만, 접목을 해 주시면 더 빨리 결실됩니다.
지난 해, 등산을 갔다가 보라색의 특이한 열매를 가져왔습니다. 곧바로 과육을 분리하고 심었지요. 몇 주 후 발아했습니다. 찾아보니 보라색 열매가 예뻐 흔히 관상수로 쓰이는 '작살나무' 라고 합니다. 열매는 약재로 쓰인다는 걸 봐서 별로 맛은 없는 것 같지만.... 열매가 달릴 그날까지!!
약 6년 전, 2015년에 길바닥에서 한 달팽이를 주운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아프리카 왕달팽이가 무엇인지 전혀 몰랐고, 그냥 평소 보던 달팽이보다 약간 큰 달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을 뒤져보니 흔히 식용달팽이로 쓰이는 백와달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렇게 길바닥에서 죽을 뻔 했던 백와달팽이 '백이'는 저의 삶에 녹아들었습니다. 달팽이 사료를 구매하고, 먹지도 않던 채소를 사고. 백이에 대한 관심은 달팽이라는 생명체 전체로 확대되었습니다. 백와달팽이의 학명이 achatina fulica라는 것도 알게 되었죠. 다른 달팽이나 생물들도 계속해서 들였지만, 백이에 대한 관심이 줄진 않았습니다. 언제나 조용히 돌아다니는 걸 보면서 생각에 잠기곤 했죠. 그러다 문득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얘가..
집앞에 고욤나무가 있더군요. 고욤나무는 일명 돌감이나 떫은감으로 불리는 감나무 종류로, 감보다 훨씬 작은 (돌만한)열매를 맺으며 과육보다 씨가 많습니다. 대신 감나무의 접목에 쓰이거나 작은 열매를 즐기기 위해 분재로 만들기도 하죠. 저는 분재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ㅎ
집앞에 보니 노란색 나무가 있더군요. 노란색 수피가 예뻐서 가지를 조금 가져와봤습니다. 찾아보니 나무 이름은 노랑말채나무 라고 하네요. 노랑말채나무는 층층나무과의 낙엽활엽 관목으로, 원래는 미국 원산이고 줄기가 빨간색인 말채나무 종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줄기가 노란색인 변종이 들어왔기 때문에 엉뚱하게도 노랑말채나무라고 불리는 것이죠. 어쨌든 저는 노란색 수피가 맘에 들어서 삽목을 해봤습니다. 다행히도 노랑말채나무는 삽목으로 쉽게 증식이 가능합니다. 이와 다르게 줄기가 빨간색인 흰말채나무라는 종도 있는데, 두 품종을 같이 심으면 색감이 예뻐 원예종으로 많이 재배됩니다. 저는 노랑말채나무를 분재로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블루베리를 먹고 싹을 틔웠습니다.... 블루벨리도 씨가 있냐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 먹을 때 와작와작 씹히는 게 씨입니다. 파종 방법은 실로 간단합니다. 파종 용기(납작해도 상관없습니다 구멍만 뚫으세요)를 준비합니다. 흙을 담고 물에 불린 씨앗을 심습니다. 이때는 그냥 물째로 부어버려도 되지만, 너무 밀집되어 발아하면 좋지 않으니 좀 나눠서 심으세요. 본엽(本葉)이 나오고 있는 싹들 블루베리는 대개 삽목으로 번식을 합니다. 파종을 할 경우 형질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러나 삽목가지를 구하기는 어렵(거나 귀찮)습니다. 본엽이 나온 묘목들은 옮겨줍니다. 너무 작을 때 옮겨심는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떡잎이 붙어 있는 동안에는 새뿌리를 내는 힘이 있기 ..
오렌지 나무를 분갈이했습니다. 몇년 전, 오렌지를 먹다가 씨를 심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화분이 잡초밭이 되었지만 오렌지 나무만 옮겨서 키웠습니다. 지금은 겨울인데 왜 분갈이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아파트에서는 여름보다 겨울에 햇빛이 더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실내는)온도가 높으며 오렌지나무는 애초에 겨울을 나는 식물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습니다. 조건만 맞춰 주면 되는 것이죠. 대략 3주~한달 후, 새순이 나왔습니다. 같은 화분에 뿌리와 잎을 정리하고 심은 것입니다. 나무(다른 식물도 마찬가지지만)를 분갈이할 때는 뿌리와 상부의 균형을 유지하여 적당히 잘라내야 합니다. 모든 식물은 새순이 가장 아름답습니다.